이슬과 서리가 난다

2020. 4. 12. 21:36 from 삶의 흔적

맑고 바람이 없는 밤 지표 부근의 물체들은 적외선 복사를 방출함으로써 급속히 냉각한다. 지면과 주위 물체들은 주변 공기보다 훨씬 차가워지기도 한다. 이러한 차가운 지면과 접촉하는 대기는 전도에 의해 냉각한다. 궁극적으로 대기는 노점까지 냉각한다. 나뭇가지, 나뭇잎, 풀잎들이 이 온도 이하로 냉각하게 되면 이들 위에 수증기가 응결하기 시작, 작은 물방울, 즉 이슬을 만든다.

 

 

 

 

 

기온이 빙점 이하로 내려가면 이슬도 얼어 작은 얼음 구슬, 즉 언 이슬이 되는 것이다. 가장 온도가 낮은 공기는 지표 부근에 있으므로 수 10cm 상공의 물체보다는 지면에서 가까운 풀잎에 이슬이 더 잘 맺히는 것이다. 이슬은 맨발을 적실 뿐 아니라 강우량이 적은 기간 동안 식물에 수분을 공급하는 소중한 원천이다.

 

 

 

 

 

바람 불고 구름 낀 밤보다는 맑고 바람이 없는 밤에 이슬이 잘 맺힌다. 맑게 갠 밤에는 지표부근의 물체들이 급속도로 냉각하고 바람이 고요하다는 것은 가장 차가운 공기가 지표 위에 깔린다는 의미가 된다. 이러한 대기상태는 통상 맑은 날 고기압과 관련이 있다. 반대로 흐리고 바람부는 날씨는 지표 부근의 급속 냉각을 저해하여 이슬이 맺히지 못하게 하며 비를 동반하는 폭풍이 오고 있음을 예고하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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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의 가치와 기회비용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갑은 어떤 은행의 양도성예금증서에 투자할 것을 고려 중이다. CD는 연말에 100만원을 지불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CD는 지급이 보증된 것이기 때문에 부도의 위험은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연말에 100만원을 지급하는 CD를 구입하기 위해 얼마까지 지불해야 하는지 결정하는 일이다.

 

 

이 문제에 답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CD의 가치를 계산해야만 한다. 양도성예금증서의 가치는 연말에 제공되는 100만원이라는 편익과 투자에 따르는 기회비용에 의하여 결정되는 것이다. 갑은 주변에 있는 은행들을 조사해본 결과 위험이 없는 경우에 투자하면 연 10%의 수익을 얻을 수 있음을 알았다. 

 

따라서 갑은 자신의 기회비용이 10%가 된다고 설정했다. 그러므로 양도성 예금증서는 90.91만원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만약 가치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하면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위험과 수익률 사이에는 보상관계가 존재한다. 사람들이 위험회피의 원칙에서 말하는 것처럼 낮은 위험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이기적 행위 원칙이 말하는 바와 같이 스스로의 이익을 위하여 행동한다면, 위험과 수익률의 관계는 시장에서의 경쟁을 통해서 보상관계로 정립될 것이다. 

 

다시 말해서 모든 사람들이 낮은 위험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때문에 그 둘을 동시에 얻을 수는 없는 것이다.

Posted by 비가온후갬 :

여러가지 비율들은 각각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현실적인 이용에 있어서는 업종들 사이에 차이가 많고 또한 당시의 경제상황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여지가 많다. 예를 들어 높은 부채비율은 경제가 성장하는 국면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경제가 하강국면이나 침체국면에 있는 경우에는 심각한 위협요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러 비율들은 그 자체가 절대적인 의미를 갖기보다는 각자의 상황에 따라 상대적으로 분석되고 평가되어야 할 부분이 많다. 본 장에서는 그러한 측면에서 각각의 비율들을 사례기업인 한국타아이어를 이용하여 실질적인 의미와 이용방법을 설명하고자 한다. 또한 한국타이어와 경쟁관계에 있는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를 이용하여 상호비교의 사례분석을 실시할 것이다.

 

 

** 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는 1941년 조선다이야공업주식회사로 시작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타이어 업체이다. 2007년도 매출액은 2조 2,530억원이고 영업이익은 2,740억원에 달한다. 우리나라에는 3개의 타이어 제조회사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어 있는데,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그리고 넥센타이어가 그들이다. 그 중에서 한국타이어는 2007년 기준 시장점유율 약 45%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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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가 적합하냐?

2020. 4. 3. 15:45 from 삶의 흔적

비유동장기적합률은 비유동비율이 가지는 비현실적인 한계점을 보완하고자 하는 비율이다. 왜냐하면 현대의 기업들은 많은 경우 대규모의 비유동자산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모두 자기자본에 의해 조달한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비유동장기적합률은 비유동자산을 장기자본으로 나누어 계산한다. 즉, 분자의 비유동자산과 투자와 기타자산은 비유동비율의 경우와 마찬가지이고, 분모의 자기자본이 장기자본으로 바뀐 것이다. 장기자본은 일반적으로 투자에 동원되는 재원으로서 자기자본과 장기부채를 포함한다.

 

 

안정성의 측면에서 볼때, 이 비율 역시 100% 이하일때 양호한 것으로 해석되어 왔으며 낮을 수록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인식된다. 이러한 해석은 비유동자산의 취득에 필요한 모든 자금이 자기자본에 의하여 조달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족한 자금의 일부가 비교적 안정성이 높은 장기부채에 의해 조달되는 것이 안정적이라는 의미이다. 

 

 

기업은 수익성을 추구하여 기업가치를 높이려고 노력하는 주체이다. 수익성은 경영성과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로서 투자자, 경영자, 채권자 등 이해관계자들이 중요한 정보로 사용하는 것이다.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과 생존 가능성은 기본적으로 수익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된다.

Posted by 비가온후갬 :

부채 비율은 부채를 자기자본으로 나눈 비율을 사용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부채를 총자본으로 나눈 비율을 사용하기도 한다. 총자본의 구성이 부채와 자기자본으로 되어 있으므로 부채비율을 어떻게 계산하든지 계산한 숫자는 다르지만 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어떤 특정한 부채비율이 부채를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을 사용하는지, 아니면 부채를 총자본으로 나눈 값을 사용하는지는 서로간의 의사전달을 위해서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부채비율이 50%라고 할 때, 부채의 비중이 자기자본의 50%라는 사실과 총자본의 50%라는 사실은 분명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통상 부채비율이라고 할 때는 부채를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부채를 총 자본으로 나눈 값은 부채 구성비율이라고 하기도 한다.

 

부채비율의 계산과 관련하여 몇 가지 고려해야 할 것들이 있다. 첫째, 부채를 합산하는데 있어서 이자지급채무만을 포함시킬 것인지, 아니면 매입채무나 미지급금과 같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부채도 포함시킬 것인가의 문제이다. 후자의 경우는 부채이기는 하지만 일상적인 영업활동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제외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주장도 일부 있으나 보수적인 견지에서 모든 부채를 포함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Posted by 비가온후갬 :

투자자들은 기업 성과에 따라 투자의 결과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기 때문에 경영분석을 절실히 필요로 한다. 투자자 집단에는 기관투자자, 개인투자자 그리고 외국인투자자들이 포함된다. 각 투자주체들의 의사결정은 기업의 자본조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투자자들의 의사결정은 기업의 자본조달 뿐만 아니라 기업경영자에 대한 압력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투자자들의 경영분석은 투자가치를 결정하는 증권분석의 관점에서 이루어진다. 투자자들은 기업의 과거와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도 중요한 분석 대상이 된다. 왜냐하면 기업의 가치는 예측되는 미래현금흐름의 크기, 시기, 그리고 불확실성의 정도에 따라서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투자가치를 결정하는 기본적인 요소들을 분석하는 것이다.

 

 

 

투자에 관한 의사결정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직접 행해질 수도 있고, 증권분석가나 투자자문업자와 같은 전문가들에게 간접적으로 맡겨질 수도 있다. 증권분석가나 투자자문업자와 같은 전문가들의 경영분석은 스스로의 투자 결정에 이용될 뿐만 아니라, 일반 투자자들이나 내부경영자에게 참고자료의 역할을 하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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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가온후갬 :

앞에서 회계의 주된 기능이 기업가치의 평가에 있다고 설명했는데, 그렇다면 무엇을 기업가치의 척도로 볼 것인가? 과거 고도성장기에 기업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매출증대였고, 따라서 동종업계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기업을 일류기업으로 간주했다. 경제성장의 초기단계에서 매출증대는 바로 기업의 이익으로 연결되었기 때문에 매출액, 즉 외형규모가 기업의 가치를 판단하는 주된 잣대가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90년대에 이르러 경제성장이 일단락되면서, 매출이 늘어나도 이에 비례해서 이익이 증가하지 않게 되었다. 무조건 팔기만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닌 상황이 도래한 것이다. 왜냐하면 이익이 수반되지 않는 매출은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 자본시장이 본격적으로 외국인들에게 개방되면서 기업 이익을 투자의 판단기준으로 삼게 되었다. 

 

이 때부터 우리나라에도 이익중심의 경영이 자리잡기 시작했고, 손익계산서의 이익을 투자된 자본과 비교한 주당이익이나 총자산이익률 및 자기자본이익률 등이 중요한 기업가치의 평가척도로 등장하게 되었다.

 

 

이익 중심에서 현금흐름 및 경제적 부가가치 중심으로

 

주당이익은 기업의 순이익을 발행한 주식의 총수로 나눈 것으로서, 이를 통해 주식 1주당 얼마만큼의 이익이 발생했는지를 측정할 수 있으며, 특히 자본 규모가 서로 다른 여러 기업의 수익력을 비교할 때 유용한 지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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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을 측정하려면?

2020. 3. 16. 21:37 from 삶의 흔적

기온을 측정하기 위해 온도계가 개발된 것은 16세기 말이다. 지표의 기온을 측정하는데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것이 유리관액체온도계이다. 약 25cm 길이에 눈금을 새긴 밀폐유리관에 구부가 달린 것이다. 아주 가는 관이 구부로부터 유리관 끝까지 통해 있는데 구부안의 액체가 이 작은 관을 통해 오르내린다. 기온이 상승하면 액체가 올라가고 기온이 내려가면 액체도 내려간다. 이 때 관 속 액체의 길이가 기온을 나타나게 된다.

 

 

관은 매우 좁기 때문에 기온의 작은 변화라도 액체 기둥의 길이에는 큰 변화로 나타난다. 일 최고기온과 일 최저기온만을 측정하는 유리관액체 온도계를 최고온도계, 그리고 최저온도계라한다. 최고온도계는 구부 바로 위에 잘룩한 부분이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일반 유리관 액체 온도계와 모양이 같다. 기온이 상승하면 수은은 팽창하면서 잘룩한 부분을 지나 최고온도가 표시될 때까지 유리관 위쪽으로 올라간다.

 

 

 

그러나 기온이 하강하기 시작하면 잘룩한 부분이 수은의 하강을 막아 주기 때문에 정지상태의 수은주 끝을 읽으면 최고기온이 되는 것이다. 온도계 윗부분을 잡고 몇 번 축에 놓고 팔을 강하게 흔들어 주면 수은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다. 수은이 제자리로 돌아가면 수은주 끝의 수치는 현재기온을 가리킨다.

 

최저온도계는 주어진 기간 중 최저로 내려가는 기온을 측정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최저 온도계는 대부분 알코올을 사용한다. 수은보다 빙점이 훨씬 낮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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