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회계의 주된 기능이 기업가치의 평가에 있다고 설명했는데, 그렇다면 무엇을 기업가치의 척도로 볼 것인가? 과거 고도성장기에 기업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매출증대였고, 따라서 동종업계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기업을 일류기업으로 간주했다. 경제성장의 초기단계에서 매출증대는 바로 기업의 이익으로 연결되었기 때문에 매출액, 즉 외형규모가 기업의 가치를 판단하는 주된 잣대가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90년대에 이르러 경제성장이 일단락되면서, 매출이 늘어나도 이에 비례해서 이익이 증가하지 않게 되었다. 무조건 팔기만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닌 상황이 도래한 것이다. 왜냐하면 이익이 수반되지 않는 매출은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 자본시장이 본격적으로 외국인들에게 개방되면서 기업 이익을 투자의 판단기준으로 삼게 되었다. 

 

이 때부터 우리나라에도 이익중심의 경영이 자리잡기 시작했고, 손익계산서의 이익을 투자된 자본과 비교한 주당이익이나 총자산이익률 및 자기자본이익률 등이 중요한 기업가치의 평가척도로 등장하게 되었다.

 

 

이익 중심에서 현금흐름 및 경제적 부가가치 중심으로

 

주당이익은 기업의 순이익을 발행한 주식의 총수로 나눈 것으로서, 이를 통해 주식 1주당 얼마만큼의 이익이 발생했는지를 측정할 수 있으며, 특히 자본 규모가 서로 다른 여러 기업의 수익력을 비교할 때 유용한 지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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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가온후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