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과 서리가 난다

2020. 4. 12. 21:36 from 삶의 흔적

맑고 바람이 없는 밤 지표 부근의 물체들은 적외선 복사를 방출함으로써 급속히 냉각한다. 지면과 주위 물체들은 주변 공기보다 훨씬 차가워지기도 한다. 이러한 차가운 지면과 접촉하는 대기는 전도에 의해 냉각한다. 궁극적으로 대기는 노점까지 냉각한다. 나뭇가지, 나뭇잎, 풀잎들이 이 온도 이하로 냉각하게 되면 이들 위에 수증기가 응결하기 시작, 작은 물방울, 즉 이슬을 만든다.

 

 

 

 

 

기온이 빙점 이하로 내려가면 이슬도 얼어 작은 얼음 구슬, 즉 언 이슬이 되는 것이다. 가장 온도가 낮은 공기는 지표 부근에 있으므로 수 10cm 상공의 물체보다는 지면에서 가까운 풀잎에 이슬이 더 잘 맺히는 것이다. 이슬은 맨발을 적실 뿐 아니라 강우량이 적은 기간 동안 식물에 수분을 공급하는 소중한 원천이다.

 

 

 

 

 

바람 불고 구름 낀 밤보다는 맑고 바람이 없는 밤에 이슬이 잘 맺힌다. 맑게 갠 밤에는 지표부근의 물체들이 급속도로 냉각하고 바람이 고요하다는 것은 가장 차가운 공기가 지표 위에 깔린다는 의미가 된다. 이러한 대기상태는 통상 맑은 날 고기압과 관련이 있다. 반대로 흐리고 바람부는 날씨는 지표 부근의 급속 냉각을 저해하여 이슬이 맺히지 못하게 하며 비를 동반하는 폭풍이 오고 있음을 예고하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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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가온후갬 :